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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2022년 개발자 회고록

국산 앨런 2023. 1. 1. 23:21

올해는 욕심을 현실로 만든 해였다.

크고 작은 목표를 달성하고 다음 스텝으로 달려나가는 여정의 반복이었다.

21년 회고록에서 도전을 키워드로 22년을 채우고 싶었는데 꽤나 풍족한 것 같다 :)

 

그래서 올해의 나는 또 어떤일이 일어났었는지 하나씩 정리해보려 한다.

 

1. KOLA (THE BEST)

22년 나의 가장 큰 일탈은 팀 KOLA 다. 6명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고민하는 집단이다. 매주 일요일과 평일 저녁시간에 활동을 했으며 필요에 따라 Private Hackerthon 도 개최하여 열정을 불태웠다. 정말

KOLA는 주로 커뮤니티, 컨설팅, 공유 투자 를 통해 암호자산 시장에서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잘못된 투자로 빠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려 하였다. 투자에 능통한 팀원, 암호자산에 진심인 팀원, 서비스 기획에 뛰어난 팀원 들로 이루어진 어벤져스였고 이루고자 하는 열정 또한 가득했다.

...

하지만 지금은 각자의 삶에 집중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ㅠ

...

첫 기획이 깨지면서 수많은 피봇팅을 하게 되었는데 NFT, 오픈채팅, Minting 등 좋은 키워드를 보면 어떻게든 활용하려 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의지보다는 상상력을 펼치는 기획단계에 치중하고 머물러 있었다.

이 멤버와 열정으로 왜 진행이 뎌딘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목적의식이 불분명했다.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한 줄 정의가 되지 않거나 매번 바뀌었다. 인과관계의 순서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팀원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여러 방향으로 노를 젓고만 있었다.

시작하기를 두려워했다. 짧지만 서비스를 운영해본 내 경험으로는 탁상공론을 멈추고 고객검증에 나서야 일이 진행이 된다. 고객검증은 단순하지만 귀찮고 멋지지 않아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없이 내 생각대로만 나아가면 열정의 연기로 가려졌던 불확실성이 보이게 되고 자꾸만 현타가 느껴져 길을 잃고 만다.

주 1회 본인의 일상과 업무를 다 소화하고 만는 자리에서 재미없는 “”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기대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지만 보여줄 성과는 남지 않았다. (과정에서 배운 것도 많지만 일단 반성)

하나하나 주옥같지만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아이템들… (thanks to GH)

 

2. 설날엔 떡국이지

21년 크리스마스를 강타한 “내 트리를 꾸며줘” 가 있었다.

획기적이었고 외로웠던 나의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해준…🥲 감사한 서비스다!

좋았던 기억에 설 연휴가 다가오자 이를 벤치마킹한 설날엔 떡국 서비스를 런칭하고 싶었다. (설날엔 떡국)

 

설날엔 떡국

맛있는 떡국을 끓여주세요 :)

rice-soup.web.app

바로 디자인을 담당할 팀원을 구하고 급한대로 평소 익숙한 Flutter 기반으로 WebApp을 개발하였다. 생각보단 실행에 옮겼고 많이 부족하지만 기획 시작한지 한달, 개발 착수 5일만에 서비스를 런칭할 수 있었다..!

주변 입소문을 탄 덕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기대치에는 한참 부족한 파급력을 보였다. 아무래도 개발자 인지라 마케팅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고 개발 기간이 짧아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ㅎㅎ

그래도 짧은 기간 내에 생각한 대로 구현하고 주변의 반응을 볼 수 있었던 경험이 소중했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

 

3. 베를린은 마음의 고향

독일에서 열리는 IFA 기술 전시회를 다녀왔다! 단연코 올해 가장 동공이 확장된 시간이었다…

사내 경진대회에서 수상하여 출장 기회를 얻었는데 그런 만큼 금전적, 심적 여유가 함께해 더욱 행복한 순간이었다 :)

유수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는 각자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마케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단순 참여자가 아니라 기술적으로 인정받은 위치가 되어 이런 자리에 당당하게 초청받고 인사이트를 건넬 수 있는 고오급 인재가 되고 싶더라! (그것보다 독일 최고야. 다시 갈거야…)

 

4. 나도 이제 백엔드 개발자? 😀

나의 기술 스텍에 FastAPI 프레임워크가 추가되었다 :) 좋은 기회로 쇼핑몰 서비스 백엔드 개발을 담당(완전초보)하게 되었다. 이전에 Spring이나 Node.js로 개인 프로젝트나 해봤지 내 API를 검증받는 상황에서의 개발은 처음이라 기대반 패기(?) 반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였다. 어렵게… 마무리하였다. 뭐든 쉬운 것 따윈 없는 듯하다 ^^

업무에서 python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고 FastAPI가 워낙에 개발 편의성에 강력한 프레임워크라 배우면서(?) 하기에 좋긴 했으나 어려움이 많았다…

기술적인 것 외에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

  • 요구사항에 대한 초기 회의가 부족하여 개발도중 바뀌었던 점
  • 개발전 DB 설계에 대한 상호 피드백이 부족하였어서 구현과정에서 잦은 변경이 있었던 점
  • 보안, RestFul 에 대해서 소홀했던 점

모두 경험 부족에서 비롯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백엔드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도 아닌데 기초적인 부족함이 있었다는 점에 반성하고 있다. 변명을 하자면 시간적 여유가 없어 놓쳤던 부분들이지만 그럼에도 신경써야 했었다! 초기 설계에 투자하는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개발 고도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너어무나 크다는 것은 세삼 깨달았다.

많이 부족했지만 다음 기회가 온다면 더 확실히 마무리 할 자신이 있다 :)

 

5. Machine Learning 개발을 향한 첫 스텝

모바일 앱 개발, DApp, Cloud 가 주요 기술 스텍이었던 나는 이직을 하면서 근자감으로 AI 연구/개발 분야에 뛰어들었다. 특히 담당업무가 AI 최적화 영역이기에 꽤나 깊이가 있는 기술 분야이다. 회사 업무 하랴 부족한 기본개념 익히랴 초반 러닝커브가 높아 밤을 지새우는 날이 허다했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대외적으로 부끄러운 순간도 많았지만 그래도 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다행히 한 해를 마무리하며 주변에서 성과 인정을 받았고 고생했다는 말을 들으니 그동안의 고충들이 싹 해결되는 기분이 들었다 :)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만큼 비교적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자기계발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또 대충하긴 싫어하는 타입이라 취미 활동도 잘하려고 하는 편이다 ㅎㅎ 올해 역시 욕심 가득한 취미 활동을 즐겼는데..

개발자 친화적인 취미활동 클라이밍 나도 했다. 초반 스퍼트 대비 꾸준히 하지 못해서 실력이 크게 늘지는 못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아서 꾸준히 즐기는 스포츠다.

단거리 런닝만 좋아했는데 인생 첫 마라톤에 도전했다. 광안 대교에서 10km를 달렸는데 러너 High라고 했나 힘든데 즐겁더라… 매년 꾸준히 할 생각이다.

몇번을 강조해도 아쉽지 않은 독서에 시간 투자를 했다. 책을 가까이 두려고 노력했고 인생에서 가장 많이 도서를 지른(?) 해 였다. (추천도서: 스몰스텝, 원씽, 마지막몰입, 혼자있는시간의힘, 유난한도전)

젊을 때의 여행은 참을 수 없다. 4제주도 1독일 1괌 1거제도 … 과소비도 경계해야하지만 값진 경험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하다! 고 생각하며 놀러다녔다 ㅎ

인생 첫 축가에 도전했다. 노래를 결코 잘하지 않지만 진심으로 노래했다. 듣는 분들의 고막에 좋은 영향을 드리진 못했지만… 한곡을 두달 내내 부르면서 그래도 조금은 들을 만 했다!고 생각한다 :)

23년에는?

하고싶은 게 또 많다. 하나씩 말하자니 또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아래에 리스트업 하는 것으로 참아보려 한다.

  • Pytorch Contribution (컨트리뷰톤)
  • X-rofile 서비스 기획/개발 (취미 기반 프로필 공유 서비스)
  • 회사에서의 성과. 올해보다 조금만 더!
  • 독서 독서 독서. 양이 아니라 습관이 되도록.
  • 꾸준한 운동 마니아(런닝, 클라이밍, 타바타)
  • 영어! CNN을 편하고 듣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으로.

...


+ps

일기장 느낌으로 쓴 회고록 이지만 혹여나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한마디 전달드리자면.

뛰어나진 않지만 열심히 살았던 제 22년에 좋은 자극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도전할 의지와 실행력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

모두 23년 더 멋지게 그려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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